[IT동아]
이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TV, 인공지능 스피커, 로봇청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건조기 등 다양한 기기가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다.
와이파이 연결 방법을 참고하려 이런 기기의 설명서를 찾아 보면, 공통으로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같은 네트워크'다. 이 '같은 네트워크'라는 게 무슨 뜻일까?
쉽게 말해, '같은 네트워크(same network)'는 (인터넷 유무선) 공유기 '한' 대의 연결 반경이다. 네트워크 라우터이기도 한 공유기는 일반적으로 한 대가 하나의 고유 네트워크 영역을 이룬다. 이 네트워크 영역에 들어오는 모든 기기는 '같은 네트워크'에 속하게 된다.
만약 한 공간에서 공유기를 2대 사용한다면, 각 공유기마다 고유 네트워크 영역이 생기므로 이런 경우 '서로 다른 네트워크'가 된다. 2대 공유기 각각에 연결된 기기는 기본적으로 서로 통신, 연결이 불가하다(두 공유기간 복잡한 추가 설정을 해야 한다).
윈도 운영체제의 '워크그룹(workgroup)'과 유사한데, 같은 워크그룹에 있어야 폴더/파일 공유가 가능한 것처럼, 여러 기기가 같은 네트워크에 들어와야 기기간 기본적인 통신, 공유,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TV, 인공지능 스피커, 로봇청소기 같은 전자기기는 대개 공유기에 (유무선)으로 연결되어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설정, 제어해야 한다. 따라서 PC/스마트폰이 해당 전자기기에 정상 연결, 접속하기 위해서는 같은, 동일한 네트워크에 속해야 한다.
한 공간에 공유기를 2대 이상 설치한 환경이 아니라면, 유선이든 무선이든 공유기에 연결하면 그때부터 '같은 네트워크'에 속하게 된다. 그러니 특히 가정이라면 공유기 설치 위치와 상태, 기본정보(와이파이 암호, 관리자 계정 정보 등)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록해 두는 게 좋다. 가정/개인 보안을 강화하는데도 꼭 필요한 정보다.
공유기를 따로 구매해 설치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대부분 인터넷 회선이나 IPTV 서비스와 함께 통신사에서 일괄 설치했을 것이다. 해당 통신사에 연락해, 우선은 공유기 관리/설정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는 관리자 계정 정보(아이디, 암호, 접속 IP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공유기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여러 설정과 더불어 공유기 내 '같은 네트워크'에 (유무선) 접속/연결돼 있는 기기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유기 관리 페이지는 주기적으로 로그인해 공유기 운영 상태를 점검하길 권장한다. 와이파이 암호 설정은 필수다!
한편, 기존 공유기 외에 별도로 추가 연결, 설치한 공유기가 있다면(즉 가정 내 공유기가 2대라면), 앞서 언급한 대로 공유기마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역이 생성되니, 같은 네트워크에 포함돼야 할 기기는 한 공유기에 연결해야 한다.
공유기에 연결되는 기기가 여럿이라면 공유기를 한 대 더 추가하기 보다는, 기존 공유기를 사양/성능이 좋은 고급 공유기로 교체하는 게 인터넷 속도, 안정성, 관리측면 등에서 유리하다('같은 네트워크'는 하나로 유지하는 게 편하다).
기억할 건, '같은 네트워크는 같은 공유기'.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