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라인이나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친구나 가족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메신저 서비스는 많다. 하지만 업무는? 과거 PC나 모바일용 업무 메신저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대부분 서비스를 종료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이제 개인적으로 쓰는 메신저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눠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한 메신저로 소통하는 것은 편하지만 불편한 부분도 존재한다. 친구에게 보낼 메시지를 팀원에게 보내면 얼마나 민망한가? 팀원에게 보내야 할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는 반대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사귀었던 정든 친구들이야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이래저래 이해관계가 얽힌 회사 동료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이에 업무용 메신저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이거니와 팀원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데 도움을 준다. 문서나 자료를 빠르게 주고 받거나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들끼리 관련 내용을 주고 받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소개할 잔디(JANDI)는 많은 부분에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담았다.
간단한 가입과 로그인 절차
업무용 메신저지만 잔디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프트웨어다. 때문에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이나 잔디 개발사인 토스랩 홈페이지를 통해 설치 파일을 쉽게 내려 받을 수 있다. 설치 파일은 35MB 정도로 부담 없는 수준이다.
파일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메신저의 특성상 자신을 등록해야 한다. 당연히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어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등록 과정에서 잔디가 묻는 것은 사용자의 이름과 메일 주소, 로그인할 때 쓸 비밀번호가 전부다. 그리고 사용 약관에 동의 체크만 해주면 가입절차는 일단 마무리 된다. 물론 그 이후에 메일 인증을 해야 하지만 이 역시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쉽게 쓴다
잔디의 특징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금만 적응하면 금세 잔디에 적응해 팀원들과 소통 가능하다. 무엇보다 다국어 지원이 눈에 띈다. 잔디는 한글 외에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 등을 지원한다. 일부 업무용 메신저는 해외에서 만들어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장벽을 낮췄다.
화면은 단순하다. 상단에는 언어와 팀을 선택하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탭이 위치한다. 좌측에는 사용자 이름과 프로필, 팀이 정리되어 있다. 우선, 잔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팀을 생성해야 한다. 화면 중앙의 ‘팀 생성하기’를 클릭하면 절차가 시작된다.
팀 생성 과정도 간단하다. 팀 이름과 도메일을 등록하기만 하면 마무리. 팀원들이 알 수 있는 이름으로 센스 있게 지어보자.
팀원들과 소통하고 필요한 자료는 주고 받자
팀을 생성하고 나면 화면 구성이 조금 달라진다. 우선 상단을 보면 좌측에는 팀원을 초대하기 위한 아이콘이 있으며, 우측에는 파일이나 메시지 검색, 즐겨찾기, 멘션 등을 보기 위한 아이콘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팀원들이 적은 기록을 저 아이콘을 통해 즉시 검색 가능하다.
좌측에는 대화방을 의미하는 ‘토픽’이 자리한다. 공개 토픽과 비공개 토픽이 있는데, 말 그대로 누구나 쓰는지 또는 초대받은 제한된 인원만 쓰는지 정도를 나눈다. 폴더별로 다양하게 나눌 수 있으며, 일대일 메시지 전송도 지원한다.
화면 중앙에는 대화가 표시된다. 가장 하단에 있는 창이 대화창으로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 된다. 대화창 좌측에는 파일 전송을 위한 아이콘이 있으니, 필요할 때 활용하자. 공지사항 기능도 있는데, 대화창 상단에 별도 표기되어 장기 노출된다.
화면 우측에는 접속한 인원을 볼 수 있게 표시된다. 검색을 하면 이 자리에 파일이나 메시지 검색을 위한 창이 나온다.
파일 업로드는 컴퓨터에서 직접 올리거나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웹하드 서비스를 활용해 공유하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파일 공유 방식을 다양하게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
친절한 안내, 외부 서비스 연동 지원
잔디의 매력은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 거기에는 친절한 안내 서비스가 있다. 처음 사용하고 나면 미스터 제이(Mr.J)에게 메시지가 오는데, 사용에 도움이 될 사용 설명서나 팁을 모아놓은 자사 블로그 링크를 찍어 보내준다. 직접 찾을 필요 없이 알아서 챙겨주니 바쁜 현대인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이 외에도 잔디는 외부 애플리케이션 연동이 가능한 잔디 커넥트를 지원해 활용 범위를 쉽게 넓힐 수 있다. 현재 구글 캘린더와 트렐로, 지라, 깃허브, 웹훅 등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단순한 업무용 메신저에서 벗어나 기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단, 일부 기능은 개발자가 연동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가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 참고하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