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요즘은 관심사 기반 SNS 폴라,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 '좋아요'로 대변되는 페이스북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서비스가 우리 삶에 들어왔다. 그런데,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대표적인 서비스는 '미니홈피'였다. 자신만의 미니 블로그를 꾸미고, '일촌'이라는 관계를 통해 서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하곤 했다.
<과거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으로, 가로 해상도가 580픽셀에 불과하다. 오늘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로 해상도가 3,000 픽셀을 초과하며, 흔히 사용하는 모니터 역시 가로 해상도가 1,920픽셀에 이르기 때문에 이러한 사진이 아주 작게 표시된다>
하지만 요즘 대세인 SNS로 갈아타다 보니 과거 미니홈피는 뒷전이 됐다. 과거 미니홈피에 올렸던, 추억이 담긴 사진도 함께. 사실 과거에 올렸던 사진을 다른 SNS에 올리려 해도 문제가 있다. 당시 카메라와 요즘 나온 카메라의 성능 차이로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미니홈피 게시물의 용량 제한 때문에 해상도가 턱없이 낮은 경우도 있다. 이런 사진을 요즘 시대에 맞게 다시 쓸 수 있도록 깔끔하게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포토줌 프로 6(Photozoom pro 6)는 이름처럼 사진 확대에 특화한 소프트웨어다. 기본적으로 유료 소프트웨어며 무료 사용 시 확대한 사진을 출력하면 워터마크가 자동 삽입된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원하는 사진을 불러온 뒤 사진을 변경할 크기를 지정하고 화질 개선 효과의 강도를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특히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각 기능을 찾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사진 확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포토줌 프로 6>
선명하게 만드는 원리는 리샘플링이다. 사진을 단순히 확대하면 사진을 구성하는 점(픽셀) 자체가 커진다. 만약 사진 크기를 4배로 키웠다면 픽셀의 크기도 4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이와 달리, 리샘플링이란 사진을 구성하는 픽셀을 분석해 픽셀 개수를 4배로 늘려 원본 이미지의 화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미지 크기를 키울 수 있다.
<해상도가 낮은 사진을 단순히 확대하면 픽셀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선명도가 떨어진다. 이 사진의 경우 피사체의 테두리에 계단현상이 나타났다>
포토줌 프로 6를 처음 실행하면 등록 코드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만약 제품을 구매했다면 코드를 입력하면 되고, 무료 버전으로 사용하려면 ‘다음에’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무료 버전에서는 결과물에 워터마크가 삽입된다.
<무료 사용 시 등록 코드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샘플 사진이 열린 상태로 시작하며, 좌측 상단에 있는 ‘열기’ 버튼을 눌러 사진을 가져오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사진을 불러오면 좌측 상단에 불러온 사진에 관한 정보가 나타나며, 바로 아래에는 변경할 크기를 지정하는 창이 있다. 여기서 확대할 수치를 직접 입력하거나 세모 버튼을 눌러 슬라이드를 조절하면 사진이 확대되면서 적절한 수준의 선명 효과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확대 할 때는 비을 지정하거나 원하는 크기의 해상도를 입력하면 된다.
<좌측 상단에 불러온 사진의 정보가 나타나며, 바로 아래에 있는 창에서 사진을 얼마나 확대할지 입력하면 된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자동으로 적용된 결과물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더 나은 결과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미세 조정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은 사진 화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을 선택하는 것과 각 알고리즘에서 강도를 세부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진 확대 시 화질을 개선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S-스플라인이라는 이름의 보간 알고리즘(디지털 신호에서 손실된 부분을 체우는 알고리즘)이며, 이밖에 바이큐빅, 2선형, B-스플라인 등의 알고리즘이 있다. 여러 알고리즘을 비교해가며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결과물을 찾으면 되겠다(개인적으로 기본 설정된 S-스플라인 맥스가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알고리즘을 선택했으면 바로 아래에 있는 ‘미세조정’에서 효과 강도를 세부적으로 조절해보자. 선명도를 높일수록 사진 전체에 날카로운 느낌이 더해지며, 필름 입자 항목은 낮출수록 노이즈가 줄어든다.
<알고리즘을 선택한 뒤 미세조정 항목에서 원하는 효과 수준을 입력하면 된다>
직접 세부적인 항목을 조절하는 대신, 소프트웨어가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색상강조, 부드럽게, 압축 손실 현상 감소 등 여러 종류의 프리셋이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프리셋을 등록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와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몇 가지 프리셋을 기본 제공하며, 직접 입력한 미세조정 수치를 프리셋으로 등록할 수도 있다>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확대해 효과를 적용하는 '일괄 작업' 기능도 있다. 상단에 있는 일괄 작업 버튼을 누른 뒤, 사진을 개별적으로 불러와 추가할 수 있으며, 폴더 단위로 많은 사진을 한 번에 추가할 수도 있다.
<일괄 작업 선택 시 여러 사진을 불러와 한 번에 작업할 수도 있다>
상단에 있는 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원본 사진과 효과를 적용한 사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사진을 반으로 쪼개서 효과 적용 전과 후를 보여주는 기능이나 창을 나눠서 각 창에 두 장의 사진을 열어놓고 비교하는 방법도 있다.
<원본 사진과 수정 후 사진을 한 번에 비교해볼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한다>
작업을 마쳤으면 저장 버튼을 눌러 사진을 저장하면 된다. 단, 이 때 앞서 말한 것처럼 워터마크가 생긴다. 심지어 워터마크는 한쪽 구석이 아닌, 사진 전체에 삽입되기 때문에 보기에 거슬린다.
<워터마크가 삽입된 결과물>
이런 경우 약간의 편법을 통해 조금이나마 깔끔하게 확대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토줌 프로 6에서는 효과를 적용했을 때 미리보기 창에 실시간으로 적용돼 나타난다. 이 미리보기 창을 화면 캡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갈무리하면 원하는 크기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자신의 모니터 해상도 안에서는 선명하게 확대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가령 400 x 300 해상도의 사진을 1,200 x 900으로 확대하면 해상도를 약 9배 높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자신이 현재 사용하는 모니터의 해상도 이하의 결과물만 얻을 수 있다. 더 배율을 높인 결과물을 원한다면 정식 버전을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화면을 캡처하고 저장하는 편법으로 워터마크 없이 어느 정도 확대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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