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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PC 그래픽카드를 지포스에서 라데온으로 바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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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데스크탑 PC의 그래픽카드 교체 관련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래픽카드는 특히 게임 구동능력이 큰 영향을 끼치므로 게임 매니아라면 한 번 정도 고려하곤 하죠. 그런데, 예전에 쓰던 것과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교체하고 그대로 PC를 이용해도 문제가 없을지 궁금한 분도 있을 겁니다. 마침 kronkxx님께서 관련 질문을 보내주셨기에 이에 답변하며 다른 분들에게도 참고사항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혹시나 이런 질문에도 답변을 해 주실까 싶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지금 제 컴퓨터에는 지포스 GTS 450이 달려있습니다. 근데 파판14를 하기엔 성능이 딸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컴퓨터를 새로 산 친구는 라데온 R9 380을 쓰는데 어지간한 게임은 다 된다고 해서 저도 그걸로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전 지포스만 써봐서 그런데 라데온으로 바꾸면 문제는 없나요? 호환성이라던가... 그리고 만약 바꾼다면 그래픽카드만 바꿔 끼우고 그냥 쓰면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좀 수준이 떨어지는 질문 같은데 좀 도와주세요!

하드웨어적인 그래픽카드 교체 과정은 아주 간단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사실 그래픽카드 교체 자체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특히 전에 지포스 GTS 450을 쓰고 있으시다면 최소한 해당 PC의 메인보드에 PCI익스프레스x16 슬롯이 달려있을 것이며,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 역시 500W 정도의 제품이 달려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이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라데온 R9 380 역시 해당 PC에 무리 없이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저가형 파워 서플라이는 표기된 출력에 비해 실제 정격 출력이 낮은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제가 직접 확인을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고요.

그래픽카드 교체과정 1<본체 후면의 고정나사 빼기>

그래픽카드 교체과정 2<PCI익스프레스 슬롯의 고리 젖힘>

그래픽카드 교체과정 3<기존 그래픽카드 빼고 새 그래픽카드 장착 후 나사 고정>

그래픽카드 교체과정 4<보조 전원 커넥터 꽂기(일부 그래픽카드는 보조전원 포트 불필요)>

일단 PC의 측면 커버를 열고 본체 후면에 그래픽카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면 기존의 그래픽카드를 뺄 수 있습니다. 슬롯 주변의 고정 고리를 살짝 젖히고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그리고 새 그래픽카드를 꽂고 나사로 고장한 후 경우에 따라 6핀(제품에 따라서는 8핀) 보조전원 커넥터도 꽂으면 하드웨어적인 설치는 끝이 납니다. 물론 카드 교체 전에 PC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 건 기본이겠죠?

그래픽카드 교체 전에 이전의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의 삭제 추천

다만, 하드웨어적인 설치 이전에 꼭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인 장치 드라이버(driver) 관련입니다. 장치 드라이버란 해당 하드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그래픽카드 교체 시, 특히 이전의 것과 다른 브랜드의 그래픽카드로 교체하고자 한다면 하드웨어 교체 장착 전에 이전 그래픽카드용 드라이버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드라이버 제거 없이 다른 브랜드의 그래픽카드를 꽂아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만, 경우에 따라선 이전 드라이버 제거 없이 그래픽카드만 교체하면 운영체제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부팅이 되어라도 블루스크린을 비롯한 각종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아주 가끔 최악의 경우는 HDD를 초기화하고 운영체제를 재설치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죠.

왜냐하면 요즘 나오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단순히 장치를 인식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각종 부가기능용 전용 프로그램이 함께 설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엔비디아 지포스 드라이버의 경우, PC에 설치된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사전 설정하는 '지포스 익스피어런스' 같은 프로그램이 같이 설치되곤 합니다. 이런 부가 프로그램들은 대개 윈도우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이 되어서 사용자가 별도로 실행하지 않아도 PC가 부팅이 되면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엔비디아 드라이버<그래픽카드 교체 전에 제거하는 것을 추천하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AMD 드라이버<그래픽카드 교체 전에 제거하는 것을 추천하는 AMD 소프트웨어>

다만, 이런 전용 프로그램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 그래픽카드가 PC에 달려있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가끔은 오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 전에 윈도우 제어판의 '프로그램 제거 또는 변경' 메뉴로 이동해 이전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 및 관련 프로그램들을 미리 제거를 한 후에 새 그래픽카드를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새 그래픽카드를 꽂고 PC를 부팅한 후에 해당 그래픽카드에 맞는 드라이버를 설치해야겠죠. 드라이버는 되도록 해당 브랜드(질문자의 경우엔 AMD)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최신 버전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 없이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판매 가격의 차이를 보면 성능의 차이도 짐작 가능

그리고 지포스에서 라데온으로 그래픽카드를 바꾼다고 하여 딱히 게임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최근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들은 브랜드와 상관 없이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성능도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지포스 GTS 450과 라데온 R9 380은 나온 시기는 물론이고 판매 가격도 제법 차이가 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교체 후에 상당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반대로 라데온을 이용하다가 지포스로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는 경우라도 교체 과정이나 성능의 변화는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품 구매 및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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