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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활용하기] 카메라 많은 폰 쓰면 뭐가 좋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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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한때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척도는 ‘화소’의 수치였다. 물론 화소수가 높은 카메라일수록 보다 해상도가 높고 정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화소의 수치가 카메라의 성능에 관련이 있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은 높은 화소수와 더불어 카메라 자체를 여럿 달고 있다는 점을 더 강조한다. 2~3개의 카메라를 단 스마트폰은 이미 흔하며, 많게는 4개 이상의 카메라를 후면에 달고 있는 제품도 팔리고 있다.

애플 아이폰11 프로

그렇다면 이렇게 탑재된 카메라의 수가 많아지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가장 먼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사진 품질의 저하 없이 다양한 초점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카메라의 경우, 다수의 렌즈를 겹쳐 넣어 자유롭게 초점거리 조정이 가능한 광학적 줌(Zoom) 렌즈를 탑재할 수 있기에 줌을 당기거나 미는 동작을 통해 기본, 광각(넓은 영역 촬영), 망원(먼 곳 촬영) 등의 다양한 초점거리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광각, 망원 촬영용 카메라까지 따로 갖춰 다양한 상황에 대응 가능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는 내부공간의 제약 때문에 일반 카메라 같이 많은 렌즈을 한데 모은 줌 렌즈를 탑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 줌(Digital Zoom) 기능만을 이용해 촬영 이미지의 크기를 조절했는데, 이는 단순히 촬영 이미지의 화소를 크게 확대하는 것이라 선명도 저하가 심하다. 촬영된 사진을 그냥 확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일반 촬영(1x)

<일반 촬영(1x)>

망원 촬영(2x)
<망원 촬영(2x)>

광각 촬영(0.5x)

<광각 촬영(0.5x)>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신 스마트폰들은 아예 초점거리가 각각 다른 복수의 카메라를 따로 탑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테면 애플의 아이폰 11 프로나 LG전자 V50 같은 제품의 경우, 후면에 기본, 광각, 망원을 각각 담당하는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앱의 전환 버튼을 통해 초점거리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고, 망원 모드로 전환해도 해당 망원 카메라가 소화할 수 있는 배율까지(아이폰 11 프로의 경우는 2배)는 화질의 저하가 없다.

심도 측정용 카메라 추가로 한층 극적인 아웃포커스 촬영 가능

또 어떤 스마트폰의 경우는 직접 촬영용이 아닌 심도(depth)를 측정하기 위한 카메라를 추가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와 갤럭시노트 10+는 총 4개의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각각 기본, 광각, 망원 촬영과 더불어 심도 측정을 담당한다. 심도 측정용 카메라는 화면의 특정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모두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반대로 배경에만 초점을 맞추고 가까운 오브젝트를 흐릿하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스 촬영을 돕는다.

중앙 오브젝트에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스 촬영
<중앙 오브젝트에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스 촬영>

배경에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스 촬영

<배경에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스 촬영>

물론 다른 스마트폰도 아웃포커스 촬영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심도 측정용 카메라가 따로 있는 제품은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는 ‘라이브 포커스’ 모드를 통해 심도 카메라의 효용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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