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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웹 브라우저 '시크릿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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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동안 많은 정보를 남긴다. 어떤 웹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사이트 내에서 어떤 페이지를 눌렀는지 같은 정보는 '쿠키'라는 파일로 저장되며, 다음에 같은 사이트에 접속할 때는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밖에도 웹 브라우저에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를 등록하거나, 해당 사이트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저장해 웹 서핑을 원활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간혹 자신도 모르게 PC에 설치된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는 이러한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보 보호를 위해 주기적으로 쿠키를 지우거나 방문 기록 및 저장된 양식(계정, 비밀번호 등)을 지우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인터넷 사용 기록 및 쿠키

시크릿 모드 혹은 개인정보 보호 모드라는 이름의 브라우저 기능은 이러한 정보를 남기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크롬은 물론, 애플 사파리, 모질라 파이어폭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주요 웹 브라우저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웹 서핑을 마치고 브라우저를 종료할 때 이용했던 정보를 삭제한다. 때문에 다음에 브라우저를 열어 사용할 때는 시크릿 모드에서 검색했던 내용이나 방문했던 사이트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시크릿 모드

크롬은 '시크릿 모드'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제공한다. 브라우저 우측 상단 메뉴 버튼을 눌러 '새 시크릿 창'이라는 항목을 선택하면 시크릿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시크릿 모드로 실행하면 모자와 가면을 쓴 듯한 아이콘이 나타나며, 브라우저 색상 역시 회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기존 크롬에 저장해 사용하던 방문 기록이나 자동 완성 등은 사용할 수 없다.

크롬 시크릿 모드

파이어폭스는 '사생활 보호 모드'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제공한다. 크롬과 마찬가지로 우측 상단 메뉴 버튼을 누르고, '새 사생활 보호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 때 보라색 바탕의 창이 나타나며, 이를 통해 보호 모드인지 확인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사생활 보호 모드

엣지는 'InPrivate'이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브라우저와 동일하게 우측 상단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누르고 '새 InPrivate 창' 항목을 통해 실행할 수 있으며, 브라우저 색상은 동일하지만, 좌측 상단에 있는 파란색 마크를 통해 이 기능이 실행 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엣ㅈ InPrivate

사파리는 '개인 정보 보호 브라우징 윈도우'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제공하며, 다른 브라우저와 달리 파일 >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윈도우 항목에서 이를 실행할 수 있다. 실행 시 브라우저 주소 창이 어두운 색으로 돼 있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쿠키 등의 정보를 남기지 않는 것은 물론,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나 핸드오프 기능을 통해 다른 애플 기기로도 전송되지 않는다.

모바일 버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크롬은 데스크톱 버전과 마찬가지로 우측 상단 메뉴 버튼에서 이 창을 열 수 있고, 파이어폭스는 화면 아래쪽이나 위쪽 구석에 있는 메뉴 버튼에서 찾을 수 있다. 엣지는 하단 가운데 있는 메뉴 버튼을 열어 InPrivate 창을 열 수 있으며, 사파리는 우측 하단 탭에서 네모 두 개가 겹친 모양의 새 탭 아이콘을 누른 뒤 '개인 정보 보호' 항목을 실행하면 된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 시크릿 모드 실행 방법

참고로 이러한 시크릿 모드는 단순히 브라우저나 기기에 남는 정보를 제거하는 것일 뿐이다. 즉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나 사용자가 로그인 한 웹 서비스 제공자는 여전히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와이파이로 접속했을 경우 관리자 역시 사이트 방문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활동 자체를 완전히 숨기지는 못한다. 때문에 이 기능을 이용해 불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느꼈다면 큰 오산이다.

또한, 이 기능이 스파이웨어 같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이러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면 시크릿 모드로 이용 중에도 정보가 수집될 수 있기 때문에 안티 바이러스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악성 소프트웨어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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